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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본이야기/일본 일상, 팁, 간단 랭킹

[일본 문화] 소소하게 한국과 다른 음식점 문화 세 가지

음식점에서 식사를 할 때, 지켜주시면 좋은 문화 세 가지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지키지 않는다고 해서 엄청 큰 실례가 된다거나, 문제가 되는 정도는 아니지만,
말 그대로 알아두면 좋을, 일본의 음식점 문화 세 가지를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음식점에 따라서는 자릿세(테이블 차지)가 있다

お通し오토오시 라고 하는 것으로, 보통 자리에 앉자마자 시키지도 않은 작은 접시에 담긴 요리가 나오는 경우를 말합니다.
선술집-이자까야-에서 많이 발생하고, 가격이 조금 있는 와인바 등에서도 발생합니다.
가격은 가게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이자까야라면 300엔~500엔 정도입니다.
일본에서는 워낙 흔한 개념이지만 사실 외국인들의 경우, 황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서비스로 준 줄 알았던 음식에 가격이 붙어 있고 심지어 명목이 자릿세로 되어 있으니까요.
이렇게 돈이 관련되어 있다보니, 계산할 때 트러블이 생기기 쉬워서 관광객이 많이 오는 지역의 가게들은 문 앞에, 혹은 계산대에 써 두거나 사전에 '자릿세가 발생하는데 괜찮겠냐'고 안내해 주기도 합니다.

다만 일본에서는 그다지 이상한 일이 아니어서 관광객이 많이 없는 동네의 가게들은 딱히 점원도 사전 안내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나 자릿세가 있는 가게엔 들어가기 싫다, 하는 분들은 가게를 들어가면서 물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물어본 후에 거절=가게에 들어가지 않는 것은 전혀 실례가 되지 않으니,
'お通しありますか?오토오시 아리마스까?' 라고, 오토오시 있냐고만 물어봐도 무슨 뜻인지 다 알기에 
오토오시가 있는지, 없는지. 있는 경우 거부할 수 있는지 없는지, 거부에 따라 돈은 드는지 안 드는지 등등 설명해 줍니다. 

거부하지는 않지만 메뉴가 궁금할 때에도 들어가기 전에 물어봐도 됩니다.
혹은 들어가서 물어보면 알려 주기도 하고 못 먹는다고 하면 메뉴를 바꿔 주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오토오시를 잘 거부하지 않는 일본인들도 확인하는 부분인데, 가게에 따라서는 다른 메뉴로 변경이 되지 않을 수도 있어서
살짝 복불복 게임 느낌도 납니다. 

오히려 가게에 들어간 후 오토오시를 거부할 경우에는 가게에 따라 음식을 먹지 않아도 돈을 청구하는 경우가 있는 등,
트러블이 생기기 쉬우니 만약 원하지 않는 경우엔 꼭
사전에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조심스럽게 제 개인적인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오토오시라고 해서 못 먹을 음식을 내어 주며 돈만 받는 그런 가게는 없었고,
외국인한테만 받는 것 또한 아니니 너무 크게 거부하지 마시고 한번 즐겨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자리에 앉을 때는 점원의 지시를 먼저 받고 앉기

한국의 경우,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 비어있는 자리에 앉아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데,
일본의 경우에는 꼭 문을 열고 들어가 점원과 눈을 한번 맞춘 후, 점원의 지시에 따라 앉는 것이 매너(예의)입니다.
보통의 경우 음식점 입구 근처에 항상 점원이 상주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데 
만약 점원이 입구에 없는 경우에는 조금 기다리시면 아마 점원이 금방 안내해 줄 겁니다.


3. 이자까야에서는 먼저 음료부터 주문한 다음에 천천히 메뉴 보기

보통의 식당은 앉은 후 메뉴 선정까지 시간을 꽤 주는데 반해 이자까야는 거의 뭐 자리에 앉자마자 금방 점원이 와서는 마실 건 뭘로 주문할 건지 물어봅니다.
잠깐 메뉴 좀 보겠다고 하면 그러라고 하고 자리 비워주긴 하는데, 왜인지 음료 선정을 빨리 해 달라는 무언의 압박이 꼭 있습니다.
마시러 오는 것이 분명해서 그런지, 아닌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자까야는 들어가서 앉으면 점원이 일단 마실 거 부터 주문하라고 바로 물어보니, 가게 되시면 일단 자리에 앉자마자 음료 메뉴를 재빠르게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본인에게는 이게 워낙 당연하다보니 보통 앉자마자 점원과 눈을 맞추며 '나마=생맥주' 혹은 그 외 메뉴를 바로 주문하며 '너는?' 이라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이럴 땐 당황하지 마시고 이자까야 음료는 다 비슷 비슷하니 메뉴를 볼 것도 없이 좋아하시는 음료를 말하면 보통은 가져다 줍니다.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마실 메뉴를 고르고 싶으실 때는 그렇게 말하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으니 당황하지 마시고 메뉴 좀 보겠다고 하면 됩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음식점에서의 매너를 알아보았는데, 한국과 많이 다른가요, 어떤가요?
처음 가보는 나라의 문화는 잘 모르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럴땐 당황하지 마시고, 침착하게 하나씩 물어보며 행동하면 어떤 상황이든 크게 문제없이 해결되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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