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랭킹] 일본의 미술 대학 TOP 4 !

한때 디자인하면 일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강국이었던 일본인 만큼,
예술 분야로 많은 교육 기관이 있습니다.
4년제 대학도 많고, 2/3년제 전문 학교도 많은데요,
오늘은 (제가 보고 듣고 겪은 개인 감정을 90% 섞은) 일본 최고의 미술 대학 랭킹을 소개해보겠습니다.

 

1. 일본 미술 대학 1등 자리는 변함없이 동경예술대학 東京芸術大学 (도쿄게이쥬츠다이가쿠, 일반적으로는 줄여서 게이다이라고 부릅니다.)

출처: https://www.geidai.ac.jp/

 

일본의 미술 대학으로서 제일 유명합니다. (사실 음대도 함께 있는데 음대보다 미대가 훨씬 더 유명한 것 같습니다.)
왜 유명한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텐데, 이 부분은 뭐라고 해야할까요, 한국 서울대가 유명한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본의 미대 = 동경예술대학. 하나의 공식과도 같습니다.

입학을 위한 편사치가 높고, 학교의 유명세 역시 국내 최고인데 학비가 국립이라 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 경쟁률 역시 엄청나며, 일본의 전체 대학 중 최고라 꼽히는 동경대학보다도 들어가기 어렵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워낙 경쟁률이 높다보니 재수는 기본이고 보통 7,8수 중인 친구들이 많아 현역이 준비할 때 라이벌은 같은 현역이 아닌 재수생들입니다.
실제로 이 대학을 목표로 하는 친구들은 고등 학생때부터 이미 3,4수 까지는 각오를 하고 임합니다.
현역으로 들어가는 것이 매우 어렵고 재수, 삼수를 하다 결국 다른 미술 대학에 들어간 경우도 반수를 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만큼 진심인 친구들이 많아 졸업 후 기업에 취직을 한다기 보다는 자신의 길을 창조해 나가는 사람이 많아 취직률은 높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쪽 분야로 성공하거나 유명한 친구들은 많아 그만큼 계속 유명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대학교의 크나큰 장점은 캠퍼스 위치입니다.
총 네 군데 캠퍼스를 두고 있지만 메인 캠퍼스는 우에노 공원에 위치하여 있어 등하교시에 우에노 공원의 사계절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에노 공원 안에 있는 많은 미술관/전시관의 기획들을 학생 할인으로 언제든 볼 수 있고, 졸업 제작 등 학교가 주최하는 전시를 할 때는 그 미술관/전시관에서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다른 예술 대학과는 차원이 많이 다른 장점입니다.

다만 국립이고 싼 학비라서 갖추고 있는 모든 시설이 최신식이라고는 하지 못한다고 하네요.
또한 외국인 입시 전형이 없어 준비가 쉽지 않다고 알고 있습니다.
최신 정보는 아래 홈페이지에서 알아볼 수 있습니다.

도쿄예술대학
https://www.geidai.ac.jp/

 

 

2. 일본 미술 대학의 영원한 2,3위 라이벌,
무사시노미술대학 武蔵野美術大学 (무사시노비쥬츠다이가쿠, 일반적으로는 줄여서 무사비라고 부릅니다.)
타마미술대학 多摩美術大学 (타마비쥬츠다이가쿠, 일반적으로는 줄여서 타마비라고 부릅니다.)

출처: https://www.musabi.ac.jp/

 

출처: https://www.tamabi.ac.jp/

일본의 사립 미술 대학으로 유명한 이 두 대학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공동 2위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공동 2위로 표현되는 것은 사립 대학 중에서 유명세, 진학률, 취업률, 경쟁률이 엎치락 뒤치락 하며 2,3위를 번갈아 차지하고 있어서 입니다.

그만큼 두 대학은 굉장히 많이 닮아 있으면서도 또 그 속에 분명하게 다른 차이점이 존재하는데요,
재학생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가장 큰 차이점은 두 대학의 전체적인 분위기입니다.
무사시노미술대학은 어떤 학과든 1학년 때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커리큘럼으로 시작하는 것에 비해
타마미술대학은 1학년 때 기본적인 실기의 기초, 특히 뎃생을 한번 더 다지고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 대학이 지향하는 방향성도 조금 다릅니다.
대학이 지향하는 방향성이 다르기에 아무래도 전체적인 분위기도 그렇고, 커리큘럼 포함, 주로 접하게 되는 부분들에서
크고 작은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그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것이 6월에 보통 개최되는 오픈 캠퍼스와, 10월~11월 사이에 개최되는 예술제입니다.
만약 일본 대학 중에서도 이 두 대학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계신다면,
이 두 가지 이벤트를 꼭 참여하셔서 두 대학의 차이점, 두 대학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꼭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모두 외국인 전형이 있으며, 학비도 입시 준비 난이도도 비슷한 정도입니다.
유명세 또한 비슷하기 때문에 이 두 대학 중에서는 어디를 들어가도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무사시노미술대학
https://www.musabi.ac.jp/

타마미술대학
https://www.tamabi.ac.jp/

 

3. 잔잔하게 큰 파도, 쿠와자와디자인연구소 桑澤デザイン研究所 (쿠와자와데자인켄큐죠)

출처 : https://www.kds.ac.jp/

 

보통 일본의 미술 대학, 하면 나와야 할 이름들이 나오지 않아 놀라신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혹시나 오해하실까봐 미리 말씀드리면 저와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제가 그 언젠가 길을 가다 '전시중'이라는 팻말을 보고 갤러리인가? 하며 들어갔다가 엄청난 수와 퀄리티의 작품을 보고 놀라
도대체 어떤 갤러리길래 이렇게 전시를 하고 있지? 싶어 밖으로 나와 자세히 봤더니 쿠와자와디자인연구소였던 적이 있습니다.
그 전에도 하도 소문이 자자해서 한번 구경가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거든요.
우연히 눈 앞에 마주했는데 그 퀄리티와 파워가 굉장해 정말 크게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그러한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백프로 저의 사심을 담아, 대학이 아닌 전문 학교를 대표하는 곳으로서 탑 쓰리에 넣었습니다.

3년제 종일반과 2년제 야간반, 1년제 야간반으로 나뉘어져 있는 이 곳은 대학교가 아니라서 과정을 모두 끝내도 졸업이 아닌 수료이며
당연하게도 학사 자격은 얻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개를 드리는 이유는, 미술 쪽 분야에서 일을 하다 보면 이 학교 졸업생들의 이름을 심심찮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 학교 중에서도 인지도가 높고 좋은 편이며, 외국인 전형은 따로 없지만 그렇다고 제한이 크게 있는 것도 아니라서 들어가기에 엄청 어렵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4년제와 비교해 재학 기간이 짧고, 그만큼 학비도 크게 높지 않아서 기술을 빨리 익혀 취직을 하고 싶은 분들께는 좋은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캠퍼스는 시부야-하라주쿠 중간 지점 즈음에 위치하며, 전문 학교 특성 상 캠퍼스라기 보단 건물 하나를 통째로 쓰는 정도입니다.
최신 정보는 아래 홈페이지에서 알아볼 수 있습니다.

쿠와자와디자인연구소
https://www.kds.ac.jp/

 

 

이상 일본의 유명 미술 대학과 전문 학교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사실 동경예술대학이 가장 유명한 국립 대학이긴 하지만 외에도 많은 국립 대학들이 일본 전국적으로 분포해 있습니다.
국공립 대학은 일본에서도 전반적으로 레벨이 높고 평판도 좋은 편입니다.
사립 역시 굉장히 많은 대학들이 여러 커리큘럼을 준비해두고 있으니, 혹시 일본의 미술 대학을 알아보고 계신 분들은
가능한 많은 정보를 찾아 보시면서 어떤 대학이 자신에게 제일 잘 맞을지 여러 방향에서 체크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