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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본이야기/일본 일상, 팁, 간단 랭킹

[일본의 라면] 인스턴트 봉지 라면의 삼대 강자!

by 도쿄열두시Tokyo12o'clock 2021. 1. 15.

오늘은 일본의 인스턴트 봉지 라면의 삼대 강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삿포로 이치방 サッポロ一番 塩ラーメン、みそラーメン、しょうゆラーメン

 

https://sapporo-1ban.com/
시오라면 조리예.  출처:https://getnavi.jp/cuisine/40344/

 

 

봉지 라면 중에 제일 유명하지 않을까 싶은 삿포로 이치방 시리즈는,
전국적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약 50년 이상, 사랑받고 있습니다.

인기의 이유로는 역시 무엇보다도 변하지 않는 그 '맛'인데요,
처음 이 라면을 개발한 사람은 창업자 중 한 명으로, 삿포로의 쇼유 라면 맛에 감명받아 만들었다고 합니다.
쇼유 라면을 만들고, 2년 후 미소 라면, 3년 후에 시오 라면을 만듭니다.
삿뽀로의 라면에서 감명을 받았지만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삿포로만이 아닌 전국적으로 받아들여질 맛을 연구했고,
그렇게 과장되지 않은 심플한 맛이 탄생합니다.
그냥 먹어도 물론 맛있고, 여러 재료를 넣어 새로운 레시피를 만들기에도 제격입니다.
약 5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도록 맛 자체에는 변화를 주고 있지 않다고 해요.

이름에 삿포로가 붙어 맥주 삿포로와 같은 계열인가..? 할 수 있는데 제조회사는 산요-라는 식품 회사입니다.
(여담으로, 직원 분들도 주변 사람들에게 산요에 다닌다고 하면 산요..? 하는 반응인데 삿포로 이치방 만들어요, 하면 다들 아~! 한다고..)

 

 

2. 치킨라-멘  チキンラーメン

 

https://www.nissin.com/jp/products/items/9057
https://macaro-ni.jp/59033

 


봉지 라면인데 꼭 컵라면과 비슷한 조리법을 가진
이 라면 역시,
삿포로 이치방과 비슷한 인기와 인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 이 라면을 접하는 한국 분들은 굉장히 놀랄 것 같은데요,
그도 그럴 것이 스프도, 건조 프레이크도 없이 면만 달랑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조리법은 이렇습니다.
그릇에 라면을 넣고, 끓는 물을 부은 후 그릇 위를 다른 그릇이나 포일 등으로 덮은 후 2~3분 기다린다.
기호에 맞게 끓는 물을 붓기 전 날달걀을 하나 깨 넣는다.

그러면 면에서 국물이 스며 나옵니다.
전기 포트로 끓는 물을 조달할 수 있고, 일본엔 돈부리라고 해서 뚜껑이 세트로 달린 그릇도 판매하기 때문에
조리 과정이 하나도 어렵지 않아 어린아이들이 먹기에도 편해서 인기가 좋습니다.

물론, 인기의 비결은 조리법과 함께 그 맛에 있는데요,
이름에 '치킨'이 붙는 만큼 국물은 고기 육수가 느껴지는 조금 진하고 짭짤한 맛입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달걀을 하나 넣어 먹거나 그 외 재료들을 많이 넣어 먹으면 밸런스가 더 좋습니다.
면에 국물이 스며들어 있는 만큼, 생라면으로 먹어도 과자처럼 맛있게 먹을 수 있지만 조금 짭니다.

참고로, 지브리 애니메이션 중 '벼랑 위의 포뇨'라는 작품에서 이 라면을 조리해 먹는 장면이 나옵니다.

https://www.ghibli.jp/works/ponyo/#frame

 

 

3. 우마캇짱 ハウス食品うまかっちゃん

 

 

https://housefoods.jp/products/special/umakachan/products.html#anchor01

 

 

규슈지방에서 오랜 기간 인기 있던 상품으로 이제는 도쿄에서도 구하기 쉬워졌습니다.
예전 포스팅에서도 소개드렸던, 후쿠오카의 명물 돈코츠 라면을 봉지 라면으로 재현한 것인데요,
이 라면 시리즈가 탄생하게 된 뒷 이야기에는 후쿠오카의 공장장이 있습니다.
제조 회사인 하우스 식품도 처음엔 돈코츠 라면을 만들지 않았던 시절, 후쿠오카의 공장에서도 쇼유 라면 등
다른 라면을 제조하고 있었는데, 당시의 후쿠오카 공장장이 하우스 식품의 사원이 하우스 식품의 라면을 먹지 않는 것을 보고,
'역시 규슈인들에게는 쇼유 라면 등은 입에 맞지 않는다, 돈코츠 라면을 만들어 달라'라고 사장에게 직접 이야기하게 되었고,
그럼 규슈에서도 팔리는 라면을 만들자, 고 기획이 발탁,
전원 큐슈 출신의 사원으로 꾸려진 개발팀이 규슈의 라면 가게를 돌고 돌아 맛을 개발하여 나온 것이
바로 우마캇짱 시리즈라고 합니다.

우마캇짱은 규슈의 방언 '하카타 벤博多弁'으로 맛있다니까~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돈코츠 국물을 기본으로 여러 시리즈가 나와 있습니다.
돈코츠 자체가 워낙 특징적인 맛이라 가정에서 다른 재료를 곁들여 다르게 즐기기엔 어려운 점이 있는데요, 
그런 때에는 시리즈로 나오는 다른 돈코츠 라면들을 먹으면 같은 돈코츠 국물에 변화가 있어 좋습니다.
물론 오리지널 국물의 맛이 굉장히 진하고 깊기 때문에 다른 재료를 넣지 않아도 정말 맛있고,
챠슈를 곁들이면 여느 가게 못지않은 돈코츠 라면을 먹을 수 있습니다.

한국의 봉지 라면과 비교하면 양이 좀 적습니다.




이상, 인스턴트 봉지 라면의 최강자 세 가지의 소개였습니다.

혹시나 앞으로 일본의 인스턴트 봉지 라면을 먹을 기회가 있으시면 오늘 저의 소개 중에 하나 골라서 먹어보세요.
한국의 봉지 라면과는 또 다른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

 

그럼 저는 또 다른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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