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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본이야기/일본 일상, 팁, 간단 랭킹

[일본에서 급히 화장실을 가야할 땐?]알아두면 좋은 화장실 상식


세상을 살면서 급히 화장실을 찾아야 했던 기억, 다들 한번쯤 있으실 겁니다.
길을 걷다가, 관광을 하다가,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도중에, 등등.

일본에서 만약 급히 화장실을 가고 싶을땐, 어떻게 하면 될까요?
오늘은 일본의 화장실 사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역 내 화장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지하철/전철 역 안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역의 규모/오래된 정도에 따라 물비누가 있기도 없기도 하고, 변기 종류가 달라지기도 하지만 휴지는 기본적으로 비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역 개찰구 안에 있기 때문에, 사용을 위해서는 개찰구를 통과해야해서 그 역을 통과하는 정기권 혹은 그 역의 제일 싼 표(보통 120-130엔정도)를 끊어서 들어가야합니다.

역과 연결된 상업 시설의 경우도 개찰구를 통과해야 이용할 수 있는 경우엔 정기권 혹은 표를 끊어야 이용할 수 있는데, 
역과 연결되어 있지만 개찰구를 통과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상업 시설의 경우엔 정기권이나 표가 없어도 들어갈 수 있어 무료로 이용 가능합니다. 



2. 편의점

일본의 모든 편의점은, 브랜드와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화장실을 제공합니다.
손을 씻는 곳과 화장실 칸이 나뉘어져 있고, 물비누와 휴지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사용료는 따로 없지만, 보통 미안한 마음에(?) 물이나 작은 간식같은 걸 하나 사서 계산 후 화장실 좀 빌려도 될까요? 라고 하고 씁니다.
굳이 물건을 사지 않아도 되지만, 점원에게 꼭 먼저 화장실을 써도 되는지 물어보고 써야합니다.

*신주쿠 등 인파가 많이 몰리는 지역의 편의점의 경우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꽃놀이, 불꽃놀이 시즌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유명한 동네의 경우도 그 기간에는 닫아두기도 합니다.

 

3. 복합 상업 시설

역과 연결되어 있지 않아도, 역 근처나 관광지 주변엔 여러 점포가 들어가 있는 상업 시설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시설의 경우 화장실을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신주쿠로 예를 들면, 역 근처에 있는 루미네, 뉴우먼, 타카시마야, 요도바시 카메라, 빅 카메라, 키노쿠니야 서점 ..등의 시설 포함,
건물 이름은 유명하지 않아도 한 건물 안에 많은 가게들이 들어가 있는 상업 시설도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용객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경우 1층엔 화장실이 없고 2,3층 정도 올라가야 합니다.
층에 따라 남성용만 있기도 하고 여성용만 있기도 합니다.
시설 안의 화장실이기 때문에 한국의 백화점처럼 층 별로 관리되며, 물비누와 휴지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4. 대형 슈퍼

동네에 하나씩 있는, 좀 규모있는 대형 슈퍼의 경우도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워낙 브랜드가 많아서 모든 브랜드가 다 이용 가능한 지는 모르겠지만,
주 고객 층이 가족 단위거나 연령대가 높으신 분들이 많은 로컬 체인인 경우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두고 있습니다.
역시 물비누와 휴지가 구비되어 있으며 따로 사용료는 없습니다.

 

5. 공원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조용한 주택가, 갑자기 화장실이 급하다! 할 경우엔, 스마트 폰 어플을 켜서 제일 가까운 공원을 찾으면 됩니다.
공원이라고 해서 엄청나게 큰 이름있는 공원만 공원이 아니라서, 지도에 녹색으로 칠해진 부분이 있다, 하면 일단 공원입니다.
벤치가 있고 그네가 있고 철봉이 있으면, 그 옆엔 높은 확률로 화장실이 있으니 사용하시면 됩니다.
간이 화장실처럼 되어 있는 경우엔, 세면대 대신 허리 정도 높이의 수도가 별도로 공원 내에 존재하니 거기서 손을 씻을 수 있습니다.
(예전엔 이 수도에도 비누는 없었는데 요즘엔 코로나 시대라 그런지 고체 비누를 망에 달아두는 지역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건물로 화장실이 따로 지어져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세면 시설이 함께 있지만 비누는 높은 확률로 없습니다.
그리고 공원의 화장실은 관리를 하기는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화장실과 비교해 청결도가 아주 낮고, 휴지도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본의 공원이란, 이노카시라 공원처럼 넓고 한적한 공원도 뜻하지만, 한국의 놀이터와 비슷한 개념을 뜻하기도 합니다.
*엄청 작은 나무 두 그루 서있어도 지도 상 녹색지대로 구분된 곳이 가끔 있는데 너무 규모가 작은 경우엔 화장실이 없을 수도 있어요...

 


6. 그 외(음식점 등)

한국의 경우 음식점이나 가게가 상가 건물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화장실도 상가의 화장실을 사용=열쇠를 받아야 한다거나,
상가 자체 관리여서 그닥 깔끔하지 않다거나, 다른 가게의 손님들과 마주친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본의 경우, 상가 개념의 시설은 잘 없고 대부분 복합 시설 혹은 노면에 위치합니다.

복합 시설은 앞서 알려드린 대로 층 별로 관리가 되며,
노면에 위치한 그 경우 대부분 음식점이나 가게 안에 자체로 관리하는 화장실을 소유하고 있어서 음식점/가게를 이용했다면 그 안에서 언제든 편하게 쓸 수 있고, 다른 가게의 손님들과 마주칠 일이 잘 없습니다. 

음식점/가게를 사용하지 않고 화장실만 이용하는 것은 난이도가 조금 높고, 앞서 언급한 5가지의 시설들로도 충분히 급한 상황을 면할 수 있으니 굳이 추천은 하지 않습니다.

음식점 외의,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는 호텔이 있습니다.
도심에도 워낙 호텔이 많고, 그 중에는 로비가 제대로 갖춰진 조금 규모가 큰 호텔도 적지 않아서 화장실을 이용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단, 비지니스 호텔의 경우엔 로비가 없는 것과 같아 화장실 이용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상, 일본의 화장실 사정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발견하면 또 추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이 살고 계신 나라의 화장실 사정은 어떤가요? 특이한 문화가 있거나 예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궁금해요^^

 

*한국 지도 앱에서 '화장실'을 검색하면 이용 가능한 화장실이 표시된다고 해서 저도 검색을 해 봤더니 이용 가능한 화장실이 표시되네요.
너무 급할 땐 앱에서 검색해서 사용하셔도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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