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식료품,생필품을 파는 가게들은 크게 나누면 여덟가지 종류가 있어요.
1.대형 슈퍼
2.드럭 스토어
3.백엔샵
4.편의점
5.백화점 지하
6.디스카운트 스토어
7.쇼핑 센터
8.홈센터
여러분은 저 중에 어떤 가게가 집 근처에 있으면 좋을 것 같으신가요?
한국과 비슷하면서 또 다른 일본 가게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대형 슈퍼
한국으로 치면 아파트 단지 근처에 있는 00마트와 같은 개념입니다.
식료품부터 간단한 생필품까지 기본적으로 다 갖춰져있어서 집 근처에 슈퍼가 하나 있으면 당장 크게는 곤란하지 않습니다.
먹는 것 부터 사는 데 필요한 청소 용품, 주방 용품 등의 생필품, 휴지 등 소모품, 애견 사료까지 구비하고 있는데 각 항목 당 종류는 적은 편입니다.
취급하는 물건이 많은 만큼, 밖에서 보기엔 작아보여도 캐셔가 5,6대 정도의 크기-카트를 끌고 다닐 수 있는 정도의 넓이-가 많고, 작은 주차장을 갖춘 곳도 많습니다.
보통 역 근처와 주거지가 밀집된 동네 안의 중심 도로변에 존재하며, 워낙 브랜드가 많아서 동네에 따라, 지역에 따라 많이 볼 수 있는 마트 이름들이 달라집니다.
동경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브랜드는
東急ストア 成城石井 サミット daiei いなげや ライフ マルエツ OK ..
등등이 있습니다.(업무용으로 대용량을 싸게 파는 業務スーパー도 여기 해당됩니다.)
브랜드에 따라, 취급하는 품목의 종류, 질이 달라지기도 하고, 같은 동네의 같은 물건이라도 가격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아마 일본에 살면서 장을 보러 갈 때 제일 많이 이용하게 되는 타입의 가게일거라 생각합니다.
2.드럭 스토어
드럭 스토어, 라고 하면 약만 팔 것 같은데 일본에선 약+식료품(가공식품 위주)+생필품을 팝니다.
거의 모든 항목의 제2의료품 구입이 가능하며, 약사가 근무하고 있어 제1의료품 구입도 가능합니다.
특정 브랜드의 드럭 스토어에서는 병원 처방전 응대도 가능합니다.
대형 슈퍼와 마찬가지로, 역 근처와 주거지가 밀집된 동네 안에 존재하고 가끔 역 안에 있기도 합니다.
역 근처/안에 위치한 경우 작은 규모로 약+생필품을, 동네에 위치한 경우 대부분 규모가 커서 +식료품까지 취급합니다.
슈퍼와 비교해서 생필품은 종류가 많고, 식료품은 종류가 적습니다.
규모와 관계없이 화장품을 공통적으로 취급한다는 특징이 있어서 역 근처/안 드럭 스토어에서도 어느 정도 화장품을 살 수 있습니다.
작은 곳에서도 일본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 있는 브랜드 3-4곳의 화장품을 취급하고, 화장솜 등 관련 상품도 판매합니다.
식료품까지 취급하는 경우, 주 된 품목은 가공 식품들이 많고, 야채나 고기 등은 없거나 있어도 종류가 좀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가공 식품들, 휴지 등의 생필품들이 슈퍼와 비교해서 가격이 싸기 때문에,
보통 동네 안에 위치한 큰 드럭 스토어에 한 달에 한 두번 가서 비상약과 함께 양손 두둑히 사오는 식으로 이용합니다.
슈퍼와 마찬가지로 여러 종류의 브랜드가 있는데 동경에서 자주 보이는 유명한 곳으로는
マツモトキヨシ サンドラック ダイコクドラック スギ薬局 Tomod's
등등이 있습니다.
3.백엔샵
한국에 다이소로 잘 알려진 백엔샵입니다. 일본에선 100均(ひゃっきん)이라고 줄여 부릅니다.
품목으로만 따지면 슈퍼+드럭 스토어+@ 정도로 거의 실생활에 필요한 모든 물건들을 구비하고 있고 시기에 따라 장식품들도 보입니다.
(예전엔 백엔샵에서 그릇이나 컵을 사면 금방 깨져서, 사는 만큼 낭비라는 인식도 있었는데 요새는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일본의 경우 음료수, 과자등의 식료품도 조금 취급합니다.
2,3년 전에 편리 상품이라고 해서 간단 굿즈들이 대유행했었는데 그 시초가 백엔샵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제는 엄청 당연한 세워둘 수 있는 국자, 과일에 직접 꽂아서 쓸 수 있는 스프레이기, 렌지 조리가 가능한 1인용 밥솥 등등..
그때보단 시들해졌지만, 요즘에도 여러 편리 굿즈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 편리하지 않아도 귀여운 캐릭터 상품들이 아주 많습니다.
일등 효자 상품인 에스자 고리, 강력 자석, 수납함 등등도 여전히 많은 종류를 구비하고 있습니다.
역 안이나 역 근처 상가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서,
생필품 중에서도 이건 비싼 걸로 사고 싶지만, 이건 싼 값에 대용하고 싶다, 하는 것들이 있을때 주로 이용하거나,
역시나 이 나라 분들도 길 가다가 어, 백엔샵이네 뭐 괜찮은 거 없나? 하면서 슥 들어가서 한바구니 가득 사와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브랜드로는
ダイソー キャン・ドゥ セリア 가 전국적으로 많이 보입니다.
4.편의점
한국과 차이점이 거의 없는 편의점입니다.
다들 아시는 대로, 슈퍼의 간이버젼 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일상 생활에 있어 빈도가 높은 품목들을 많이 구비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혼자 사는 사람들이 사기 쉽도록 적은 양으로 포장된 채소, 고기, 과일등도 취급해서 간단하게 장을 보기에도 좋고,
급하게 출장을 가야할 때, 당장 이사를 왔을 때, 갑자기 비가 올 때, 등등 많은 상황에서 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젠 일상생활에 있어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입니다.
일본 편의점의 제일 큰 특징 중 하나는, 기본적으로 화장실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신주쿠 등 예외는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특징은, 어느 편의점이든 인쇄/팩스가 되는 기계가 있다거나, ATM이 있다거나 하는 점인데 이 부분은 한국도 비슷한가요?
한국과 달리, 파라솔 테이블은 없고 대신 기본적으로 주차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한국과 비슷하게, 편의점은 워낙 많아서 역 안에도 밖에도 길을 가다가도 볼 수 있습니다.
많이 볼 수 있는 브랜드는
セブンイレブン ファミリーマート ローソン ミニストップ ... 인데, 지역에 따라 브랜드 별 지점율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5.백화점/역과 연결된 상업시설 지하
백화점 식료품 코너는 보통 지하에 있어서 줄여서 デパ地下라고도 부릅니다.
일본 백화점은 지하에 식료품 코너가 있는데 그 규모가 아주 커서, 온갖 반찬부터 과자, 케잌 등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식료품 코너와 함께 대형 슈퍼 체인이 들어가 있는 경우도 많아서, 장을 볼 수도 있습니다.
역과 연결된 상업시설은, 백화점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캐쥬얼한 종합적 상가입니다.
큰 역과 붙어있는 경우는 백화점과 같이 지하에 식료품 코너가 있는 경우가 많고,
작은 역과 붙어있는 경우는 개찰구에 식료품 코너가 있기도 합니다.
두 시설 다 접근성이 좋고 품질도 좋지만 그만큼 가격이 높습니다.
생필품은 사려면 각 층으로 이동해야 하지만 식료품은 한 층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식료품을 여기서 해결해도 좋지만, 생필품을 해결하기엔 좀 부담일 수 있습니다.
伊勢丹 三越 高島屋 京王 松坂屋 小田急 東武 西武 ... / ルミネ アトレ グランデュオ ラスカ ...
6.디스카운트 스토어
일본 관광을 오는 분들이 꼭 한번 들르신다는 돈키호테와 대량으로 식료품을 사기 좋은 코스트코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대형 슈퍼보다도 많은 품목을 쌓아두고 팔고, 품목 당 종류도 많고, 제2의료품도 취급하기 때문에 여기서만 쇼핑을 해도 웬만한 물품은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가공 식료품 품목과 종류가 다른 곳에 비교하지 못 할 정도로 많은데 그 중에서도 라면과 술 종류가 엄청 많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채소나 고기 등도 있지만 종류나 신선도가 슈퍼에는 비교할 것이 못됩니다.
기본적으로 가격이 싸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지방으로 가면 갈 수록, 늦은 시간 젊은 친구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ドン・キホーテ コストコ MrMax 정도가 유명한 것 같습니다.
7.쇼핑몰
위치는 한국과 비슷해서,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 혹은 만들어진 관광지-오다이바, 요코하마 등-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형태는 백화점과 비슷하지만 입점한 브랜드가 백화점과 비교해 조금 캐쥬얼하고, 보통 극장이 들어가 있으며 규모가 큽니다.
위치 자체가 차가 없으면 가기 불편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에 사용할 생필품, 식료품을 사기엔 적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로 온다면 한번에 많이 사기에 아주 편하죠.
도쿄에서는 일부러 찾아갈 일이 잘 없지만 지방의 경우, 주말 등 휴일에 사람들이 모이기 좋은 장소가 됩니다.
유명한 브랜드로는
イオンモール ららぽーと たまプラーザ ゆめタウン 등이 있습니다.
8. 홈센터
아주 규모가 크고, 주차장이 넓으며 앞서 소개한 다른 가게들과의 차이점이라면
볼트 하나에서 부터 묘목, 페인트, 목재, 금붕어까지 이름처럼 '집'과 관련된 품목을 거의 다 판매한다는 것입니다.
식료품도 물론 취급하며, 대형 마트와 비슷한 정도의 품목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홈센터라고 하면,
지방 도시에서, 그 지방에 맞춘 품목-쌀을 재배하는 도시라면 쌀 재배에 좋은 비료 등-을 중심적으로 구비해 둔 복합 상업 시설이 기본적이긴 하지만 도심에서도 큰 동네 당 하나씩은 존재합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주차장이 넓고 걸어서/자전거로 가기도 편리한 위치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사실 도보 거리 내에 홈센터가 있다면, 아무 것도 무서울 것이 없습니다.
백화점이나 쇼핑 센터와는 또 다른, 당장 오늘 내일의 생활에 밀접한 엄청난 가짓수의 품목을 하루 종일 돌아다니며 구경만 해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カインズ コーナン コメリ ジョイフル本田 ナフコ ... 등이 유명합니다.
여기까지, 일본에서 생필품과 식료품을 파는 가게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물론 이 외에도 많은 가게들이 있겠지만 오늘은 큰 카테고리안에서 설명해봤는데 어떠셨나요?
한국과 비슷한 점, 또 다른 점들이 느껴지셨을지 모르겠네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집 근처에 있으면 좋은 것이 1,2,4
집 근처는 아니어도 도보거리 30분내에 있으면 좋은 것이 3,6,8
직장 등의 관계로 역 근처에 산다면 사용하기 편한 것이 5
당장 사용하지 않더라도 집과 제일 가까운 곳이 어디 있는지 파악해두면 언젠간 쓰이는 것이 7
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국이 시국이지만,
혹 언젠가 일본을 오시게 되다면 한국과는 비슷하고도 다른 일본의 생필품 가게들도 꼭 한번 둘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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