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타쿠토, 코타로, 미즈키, 리카는 우연한 기회를 통해 서로를 알게 됩니다.
리카가 자신의 집을 '취업 활동 본부'로 생각하고 이용하라 말하면서 네 명은 자주 모이게 되고,
자연스레 리카와 함께 살고 있던 타카요시와도 안면을 트게 됩니다.
연극을 정말 좋아하지만 그런 자신을 어딘가 부끄러워하는 타쿠토,
좋아하는 음악에만 몰두해 살아오다 이제는 취업 활동을 제대로 해보기로 결심한 코타로,
큰 기업에서 글로벌하게 일하고 싶었지만 집안 사정으로 지역 한정 사원을 지원하게 된 미즈키,
유학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회사에 취업하려는 리카, 뒤늦게 취업 활동을 시작하는 타카요시.
그들은 원하는 기업에서의 '합격'연락을 받을 수 있을까요?
이 영화에는 '취업 활동'을 테마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취업 활동이 테마라고는 해도,
어떻게 면접을 준비하고 어떻게 자기소개를 하고,
취업 활동 없이 어떻게 꿈을 쫓고 등의 실전적인 이야기가 아닌,
취업 활동을 겪으며 누구나가 겪을 수 있는 어둡고 미묘한 감정 라인에 중심을 두고 있어서
사실 보고 나면 취업 활동하는데 도움이 된다! 힘이 난다! 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등장인물은 처음부터 취업 활동을 시작한 네 명의 대학생,
처음부터 취업 활동엔 관심이 없는 두 명의 주변 인물,
처음엔 취업 활동에 관심이 없다가 막판에 마음을 바꾼 한 명의 주변 인물입니다.
취업 활동에 관심이 없는 두 명을 뺀 나머지 사람들은 각자 살아온 배경도, 목표로 삼는 회사도, 위치도 다르지만
지금 현재 같은 목표를 가지고 같은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그 뜻은, 힘을 모아 함께 가는 동료일 수도 있지만
뒤집어 말하면 서로가 라이벌이라는 뜻도 됩니다.
그 속에서 제일 중심적인 감정선의 흐름을 보여주는 인물은 타쿠토입니다.
극 초반에선 표정으로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던 타쿠토는,
후반에 들어서는 (리카에 의해) 단어로 그동안의 감정을 폭발적으로 드러내는데
여기에 이제껏 보여준 흐름과는 다른 연출이 더해지면서 굉장한 임팩트를 안겨줍니다.
그가 내뱉는 말들은 따끔 따끔하지만, 또 한편으론 날 것의 감정들입니다.
이 영화에만 해당하는 말들이 아니라 취업 활동을 해 본 적 있는 분들이라면 공감이 될 만한 말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의 대사들과, 클라이막스 부분의 영화 연출을 보신다면,
이 영화가 다루려했던 '취업 활동'이라는 테마를 이해하시기 쉬울 것 같습니다.
연기를 한 배우들은 사토 타케루, 스다 마사키, 니카이도 후미, 아리무라 카스미, 오카다 마사키, 야마다 타카유키라는
쟁쟁한 일본의 톱 스타들입니다.
각각 다 다른, 그러나 취업 활동이란 장면에서 꼭 한 명씩은 있는 캐릭터를 정말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그들의 눈빛 연기 속 숨겨진 감정을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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