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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본이야기/일본 일상, 팁, 간단 랭킹

[일본 문화] 일본의 결혼식에 초대받았을 때 매너 첫 번째! 청첩장 답신과 축의금 예절에 대해.

일본의 결혼식은 한국과 조금 그 예절이 다릅니다.
오늘은 일본에서 결혼식에 초대받을 때의 매너 첫 번째, 청첩장과 축의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요즘은 모바일로도 많이 하지만, 전통적인(?) 방식에 대해서 소개해볼게요.

 

1. 한국과 조금 다른 청첩장(초대장)

일본에서는 결혼식을 할 때,
사전에 몇 명이 오는지 미리 인원을 파악한 후 그 인원만큼의 식사와 홀을 준비합니다.
그래서 청첩장을 줄 때도 그 내용이 한국과 조금 다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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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언제 어디서 어떤 결혼식을 하는지 알리는 메시지 카드와 함께,
받은 사람이 보내는 답신용 참석/결석 엽서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청첩장이라고 부르기보다는 초대장이라고 부릅니다.

언제까지 보내달라고도 적혀져 있으니,
청첩장을 받은 사람은 그 날짜까지 참석인지 결석인지 체크를 해서 답신을 하면 되는데,
이때, 참석/결석 둘 다 공통적으로 지켜야하는 예절이 있습니다.

https://www.weddingpark.net/magazine/8225/
https://www.weddingpark.net/magazine/8225/

 

첫 번째, 검은색 펜으로 쓸 것.
두 번째, 받는 사람 이름 뒤에 적힌 様를 두 줄로 지울 것.
(신랑, 신부의 이름에 寿라는 한자가 들어가지 않으면 두 줄로 지우지 않고 寿로 様를 지워도 됩니다.)
세번째, 그 외 받는 사람을 높인 호칭은 모두 두 줄로 지울 것. (ご/御/お 등)
네 번째, 가볍게 신랑, 신부에게 메시지를 적을 것. 단, 이때。 는 절대 적지 않을 것!! 
다섯 번째, 답신 기한을 꼭 지킬 것!!! 

첫 번째부터 네 번째는 모두 다 일본이 중요하게 여기는 어떠한 예절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세 번째의 받는 사람을 높인 호칭을 지우는 것은 결혼식뿐 아니라 회사 등에서도 당연시되고 있는 풍습이니 외워두어요:))
다섯 번째는 앞서 서술한 대로 정해진 인원으로 식사와 홀을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신랑, 신부는 답신을 확인한 후 업체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야 하니
답신이 늦는 경우는 미리 연락을 하는 등 신랑, 신부가 준비하는 데 있어 차질이 없도록 배려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www.weddingpark.net/magazine/8225/

 

결석을 알릴 때는 한 가지만 주의하면 됩니다.
조금 일수를 두고 답을 할 것.

이건 뭐랄까, 참 일본스러운 이유이기도 한데요,
꼭 와 주었으면 하는 사람에게만 보내는 초대장인 만큼,
신랑, 신부는 마음을 담아 초대를 했는데 초대를 받자마자
못가! 하고 답신을 해 버리는 건 예의가 아니다, 라는 이유라고 합니다.
또, 어떤 이유로 참석하지 못하는지와 축하 메시지를 간단하게 적어서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2. 참석 시 축의금은 액수와 봉투에 주의!

2로 나눠지지 않는 수로 맞춰내는 것이 예의로,
보통 친구, 친척, 직장 동료의 경우 3만 엔, 5만 엔이 적절합니다.
재밌는 것은 2만 엔의 경우 둘을 나타내는 숫자로 최근 들어 환영받고 있으며,
8만 엔의 경우 2로 나눠지지만 무한대, 영원을 의미하는 숫자로서 환영받고,
9만 엔의 경우 2로 나눠지지 않는 수이긴 하지만 고통을 의미하는 단어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예의가 아니라고 합니다.
10만 엔의 경우도 2로 나눠지긴 하지만 1과 0의 조합에 딱 떨어지는 숫자라서 괜찮다고 합니다.

또한, 축의금은 넣는 봉투가 따로 있습니다.

https://www.mwed.jp/articles/169/
https://store.shopping.yahoo.co.jp/tonary/lsf-01-02.html
https://letronc-m.com/66549

 

이런 식으로 화려한 것들이 많은데,  ’のし袋’, 노시부쿠로 혹은 'ご祝儀袋', 고슈기부쿠로라고 부릅니다.
로프트 등 문구점에 기본적으로 구비되어 있어 구매가 어렵지 않지만,
'축하'의 의미와 '위로'의 의미 두 가지가 있으니 잘 확인하고 사야 합니다.
매듭 모양에도 다 의미가 있어서 잘못 고르면 엄청난 실례가 됩니다.
보통은, 봉투 겉에 00용, 00용 이라고 용도가 적혀 있으니 꼼꼼히 살펴보고 구매하면 실패하지 않습니다.

봉투에는 내는 사람 이름과 금액을 적습니다.
적는 방법이 적힌 종이가 함께 들어 있으니 확인 후 기재하면 됩니다.
결혼식 당일, 접수를 맡고 있는 친구에게 신랑 쪽인지 신부 쪽인지 전한 후 봉투 채로 주면 됩니다.

그 봉투를 넣는 주머니가 사실 또 따로 있습니다.
袱紗(ふくさ), 후쿠사라고 부르는 것으로,
결혼식, 장례식 등에서 어떠한 금액을 낼 때 공통으로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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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주머니 혹은 지갑 형식인데 보통 천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건 상대에게 주는 것이 아닌, 내가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포멀한 것으로 하나 장만해 두면 여러모로 쓰임이 좋습니다.
(화려한 것은 장례식에서 쓸 수 없고, 검은색은 결혼식 등 축하의 자리에서 쓸 수 없으니 살 때는 잘 골라서 사기!)

돈을 넣은 봉투를 이 후쿠사에 넣어서 가방에 넣어뒀다가,
접수할 때 후쿠사를 꺼내 그 안의 봉투를 접수에게 전달하는 식입니다.
후쿠사는 사실 꼭 없어도 되고 상황에 맞는 색의 손수건에 싸서 대용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다만, 결혼식, 장례식 등에서 지갑에서 바로 돈만 낸다거나,
흰 봉투 등에 넣어서 내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하니 주의입니다.


 

오늘은 일본 결혼식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초대장과 축의금 매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모바일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여서, 언젠가 이러한 문화가 없어질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다음 편에서, 참석 시 주의해야할 복장과 답례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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