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일본이야기/일본 유학 경험담

[일본 유학] 1. 유학을 가려는 목적 찾기

 

 

이 글을 누르신 분들은 아마 일본 유학에 관해 어느 정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일 거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일본 유학에 관심이 많았고, 그 중에서도 일본의 미술/디자인에 굉장히 큰 관심을 가졌던 한 사람입니다.
운 좋게 일본의 미술 대학에 진학하여 무사히 졸업 후 현재도 전공을 살려 일본에 거주하며 일을 하고 있는데요,
이 분야는 이미 정보가 정말 많은 분야이긴 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제가 경험하고 보고 듣고 느낀 일본의 대학, 미술 대학에 관한 정보를 남겨볼까 합니다.

 

제일 첫 번째 편인 오늘은, 제일 기본이자 중요한 부분.
목적을 갖는 것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해보려합니다.

목적이라고 해도 그리 거창하진 않습니다.

왜 그 나라에 가고 싶은가. 
그 나라에서 무엇을 배우고 싶은가.

이 두 가지 만이라도, 유학을 준비하기 전 단계에서 어느 정도 명확히 해 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무작정 외국이 좋으니 아무 대학이라도 좋으니 준비해서 나가고 싶다, 하는 분들도 계시죠.
물론 그 방법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어르신 중에는 어떤 분들은 젊을 때 계획 없이 갈 수 있으면 일단 무조건 외국부터 나가라, 고 말씀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서 목적을 찾을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유학 준비라는 것은 세상이 아무리 편리해졌다고 해도 상당한 시간과 체력과 돈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데 비해,
외국 생활은 상상과는 아주 많이 달라서 실망하기 쉽습니다.
또한, 세상이 편리해진 만큼 꼭 유학을 가지 않아도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외국의 대학을 가려면 그에 맞는 시험도 준비를 해야 하고 언어도 배워야 합니다.
그렇게까지 준비를 해서 막상 외국에 나갔는데 한국에서 배우는 것과 크게 다를 것 없는 교육을 받게 된다면,
상상과 달라 준비한 만큼의 어떠한 대가를 얻지 못한 채 귀국하게 된다면...? 너무 아쉽기도 하고 속상할 것 같습니다.
그런 일들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엄청 자세하게 모든 계획을 짤 필요는 없지만!
준비가 힘들어도 버틸 수 있는 정도의 목적, 외국 생활이 상상과 달라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정도의 목적은 가지고 준비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러면 유학 생활이 시작된 후의 만족도 역시 높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여러분이 만약 대학을, 공부를 하러 일본으로 가려 생각 중 이시라면, 그에 맞는 대학도 찾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미술 대학에 진학하고 싶다는 목적으로 왔다면 미대를 찾아야 하는데,
한 마디로 미대라고 해도 한국처럼 국립이 있고 사립이 있고, 디자인 계열에 특화된 대학이 있고 파인 계열로 특화된 대학이 있습니다.
4년제가 있고 2년제가 있고 3년제가 있습니다.

2021.07.31 - [소소한 일본이야기/일본 일상, 팁, 간단 랭킹] - [일본 랭킹] 일본의 미술 대학 TOP 4 !

대학이 공짜라면 좋겠지만 그리 싼 가격도 아니고, 실기 시험 역시 학교의 학과 별로 다릅니다.
방대한 선택지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안내해 주는 것 역시 내가 무엇을 배우기 위해 유학을 시작했는가, 라는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이 대략적으로라도 정해져 있다면 학과부터 고를 수 있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있고,
결정이 빠르다면 그만큼 공략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득이겠죠?

목적의 주된 내용은 그리 방대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 자신의 원동력이 되어 주고, 나 자신이 납득하는 정도의 내용이면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엄청나게 세밀하지 않아도 되고, 중간에 변경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도 되고, 두리뭉실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없는 것보다는 작은 것이라도 목적이 있는 편이 정말 도움이 됩니다.
그러니 혹시 지금 현재 유학을 준비 중인 분들은 한번 더 자신의 목적에 대해서 생각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첫 편인 오늘은 어쩐지 추상적인(?) 내용이 되었는데요,
다음 편에서부터는 조금 더 실전용 이야기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