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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본이야기/일본 유학 경험담

[일본 도쿄 유학이야기]#6 도착하고 나서 해야 하는 일 세번째_핸드폰 개통

 

일본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핸드폰 없이 생활하기란 쉽지 않다.
아예 없었으면 모를까, 한국에선 매일같이 이용하던 서비스가 갑자기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면 너무 불편하다.
요새는 심카드를 한국에서 사서 오면 일본에 와서도 통신이 되니, 아마 오자마자 폰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심카드를 사용할 순 없는 법,

통장까지 만들어뒀으니, 이제 핸드폰을 만들러 가보자.


한국도 아마 비슷할 거라 생각하는데, 메이져 통신사 3곳에서 개통할 수도 있고,
비교적 저렴한 마이너 통신사에서 개통하는 방법도 있다.

일본의 메이저 통신사라고 하면 세 군데가 있다.
도코모, 에이유, 소프트뱅크.

마이너 통신사라고 하면, 유명한 곳이 라인 모바일, 라쿠텐 모바일, 유큐모바일, 와이 모바일, 빅글로브 모바일이 있다.

각 모바일의 장/단점이라던가, 가격에 관해서는 워낙 캠페인도 많고 통신사도 생겼다 없어졌다 하기 쉬우니
하나하나 다 여기서 언급은 하지 않고, 전체적인 부분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하려고 한다.


공통적으로, 핸드폰 개통을 하려면
각 통신사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신규 계약을 하거나,
각 지점에 방문을 해야한다.

홈페이지에서 만든다면, 신규계약을 찾아서 지시 사항에 따르면 되는데, 결국 절차가 끝나도 내 손안에 당장 있는 게 아니라서
사용까지 조금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일본어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있다고 해도, 홈페이지에서 당장 만들긴 어려울 테니 결국 각 지점에 방문하는 게 편할 수 있다.
메이저 통신사는 코로나 이후로는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으니 먼저 홈페이지에서 내점 예약을 해야 한다.
마이너 통신사는 어디냐에 따라 지점이 있기도, 없기도 하니 각 홈페이지에서 지점에 관한 부분을 확인해보면 된다.
지점이 없는 경우엔 홈페이지 개통과 같이 등록 후 집으로 보내주는 식으로, 당일 개통이 어렵다.
지점이 있어서 간 경우에는 보통은 서류 절차가 끝난 후 늦어도 한 시간 이내로 개통이 되는데,
일본의 웬만큼 큰 역 근처에 있는 빅카메라 아니면 요도바시 카메라에 마이너 통신사의 지점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게 불편하진 않다.


그럼 어떤 플랜으로 가입하는 게 좋을까.

새로 들어간 집이 기숙사가 아니라서 인터넷을 연결해야 한다면, 인터넷 서비스를 함께 가입하는 게 좋다.
그러면 보통 핸드폰 통신 요금에서 300~500엔 정도 할인이 들어간다.
메이저/마이너 구분 없이, 요새는 대부분이 지사 인터넷 프로바이더 서비스를 함께하고 있으므로 선택지는 많을 것이다.
예를 들면,
메이저:소프트뱅크에서 가입하는 겸, 소프트뱅크 히카리 넷 서비스를 함께 가입
마이너:빅글로브에서 가입하는 겸, 빅글로브 넷 서비스를 함께 가입
과 같은 개념이다.
이 부분도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전화로도 문의가 가능한데, 잘 모르겠다면 지점으로 가서 인터넷 개통도 함께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면 안내해 준다.
*접수를 함께 했다고 해도, 인터넷 개통과 핸드폰 개통은 다르게 진행된다.
핸드폰이 당일 개통되었다고 해도, 인터넷은 여러 가지 관문(?)을 넘고 넘고 넘어 드디어 개통! 이 되니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게 좋다.
(일본에서의 인터넷 개통은 빠르면 3주, 보통은 그 이상 걸린다. 어디서 개통을 하더라도 이 부분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인터넷을 골랐다면, 다음은 기가를 몇으로 하느냐, 일 텐데
집 밖에 나가면 와이파이가 잡히는(?) 한국과는 다르게, 일본은 밖에서 와이파이가 거의 잡히지 않고,
잡힌다고 하더라도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으며,
기숙사가 아니라면 보통은 집에서 쓸 인터넷 설치에만 한 달 정도 걸리는 데다,
일본에서의 생활이 안정될 때 까지는 자신의 기본 사용량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이 불가능하니,
싼 값에 낮게 잡아뒀다가 생활하는데 불편하거나 중요한 때 빠르게 못 쓰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조금 넉넉하게 20기가 정도는 계약해 두는 게 좋을 수 있다. 
많은 통신사들이 해약엔 위약금이 있어도 플랜 변경엔 위약금이 없으니 변경 자체는 큰 부담이 없다.
(물론, 계약 전에 확인은 꼭 해보자)
기가에 관해서는 사람마다 다 다를 테니 자신이 어떤 부분을 중요시하느냐에 따라,
기가+통화료의 종류+플랜 변경은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처음에 잘 확인해보고 고르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메이저 통신사에서 가입을 한다면, 크게 문제 되는 단점은 없지만 딱 한 가지,
기본적으로 2년 약정-자동 갱신-갱신 확인 기간 외 해지 시 위약금 약 만 엔이라는 계약이 공통적이다.
그래서 깜박하면 자동 갱신이 되어서 마이너로 바꾸려고 할 때 위약금이 걸리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리고 메이저이다 보니, 핸드폰 통신 자체는 안정적이지만, 인터넷까지 꼭 안정적인 건 아니어서..
예를 들면 모 통신사 인터넷은 트 0 터에 쳐보면 화내는 글들로 수두룩할 정도이기도 하다.
그러니 가능하면, 메이저든 마이너든 인터넷을 함께 가입하는 것에 관해서는 평판을 찾아보는 게 좋다.

그리고 마이너 통신사에서 폰을 개통할 경우, 단점 딱 한 가지는,
마이너 통신사의 개념이 결국 메이져 통신사 망을 빌려오는 것이라서 처음에 잘못 고르면,
싼 가격에 기가는 높은데 사람들이 많이 쓰는 시간대에 너어어무 느려진다거나, 여하튼 느리다거나, 또 느리다는 문제가 발생하기 쉬워서
기가가 올라가는 만큼 혈압도 오를 수 있으니, 마이너 통신사를 통해 계약할 땐 어디 통신망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꼭 확인하자.
(보통은, 메이저 통신사를 통하거나 사실상 자회사 개념으로 운용되거나 하지만,
싼 값에 혹해서 들어가 보면 듣지도 보지도 못한 프로바이더인 경우가 있다. 그럴 경우엔 싸다고 계약하지 말고, 한번 알아보는 단계를 거쳐서, 계약하자.)

 

*일본 유학생, 워홀러를 위해 만들어진 GTN모바일은 한국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고 하니 함께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여기까지 따라왔다면 당장 일본 안에서 생활하는 데에 필요한 건 다 갖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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