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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본이야기/일본 유학 경험담

[일본 도쿄 유학이야기]#4 도착하고 나서 해야하는 일 첫번째

 

일본 생활이 시작되었다면 지체없이 진행해야할 것이 있다.

바로  재류카드에 거주지 등록 하기.

어학교를 다니던, 학교를 다니던, 일본 내에서 외국인이 무언가 하기 위해서는 재류 카드가 필요하다.
통장을 만들때에도 폰을 개통할 때에도, 어디 가입이든 뭐든 할 때는 무 조 건 본인 확인을 위해 이 카드를 사용하게 되는데,
공항에서 카드를 받는 것만으로는 인정되지 않고,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카드에 거주지를 등록해야한다.
카드에 내 거주지가 '미정'으로 되어있는
상태로는 카드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아무데서도 인정이 되지 않는다.

법적으로도 주소 등록은 입국 14일 안에 해야한다.

등록에 있어 어려운 절차는 없고,
거주하는 시/구에 위치한 시/구청에 가서, 안내 데스크에 가서 물어보면
해당 창구와 작성이 필요한 서류를 안내해주니 지시 사항에 맞게 기입해서 제출하면 된다.

여권, 한자 도장, 기숙사(집) 주소   를 준비해서 가자.

기입 서류에 전화번호를 적는 란이 있는데,
현지 폰 개통을 하기 전이기 때문에 +82를 붙여 한국 번호를 적어두거나, 기숙사에 전화가 있다면 그걸로도 일단 등록이 가능하다.
후에 폰을 만들고나서 다시 구청으로 가 바로 수정하는게 제일 좋지만 기존 등록 번호로도 충분히 연락이 닿는다면 당장 하지 않아도 크게 문제는 없다.
하지만 연락이 닿지 않으면 불리한 일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웬만해선 우편으로 연락을 해 주지만),
귀찮더라도 번호가 바뀔 때는 제대로 수정하는 게 좋다.

*핸드폰을 만들려면 먼저 이 주거지 등록을 해야하기에, 현지 폰 번호를 먼저 만들 수가 없다.


거주지를 등록했다면 그 다음 할 일은 국민 건강 보험 등록하기.
시/구청에서 할 수 있으니, 거주지 등록 후 바로 다시 안내 데스크로 가서 문의 후, 등록한다.
이 보험도 법적으로 해야 하는 거라, 하기 싫다고 안 하면 안되고, 꼭 그 날 바로 하시길 권한다.
나중에 여러가지로 불리할 수 있다.
보험료는 보통 사는 지자체에 따라 기본 금액이 정해져 있고, 거기에 평균 수입을 계산해서 사람마다 금액이 다르게 책정된다.
(같은 날 입국한 옆 동네 유학생 김군과 나의 보험료는 처음부터 충분히 다를 수 있다)
유학생이라고만 해서 무조건 제일 낮은 금액이 책정되지도, 학생이라고 해서 무조건 낮은 금액이 책정되지도 않는다.
수입이 0원이라고 해야 거기에 맞는 가격으로 등록을 해 주거나, 언제 언제 이 신청을 하러 다시 오세요, 라고 설명해준다.
아무 말 안하면 기본 가격으로 등록이 되니 수입이 없는 경우엔 꼭, 수입이 없어요... 라고 이야기 하는게 좋다.

등록하면, 얇은 카드를 한장 주는데 이게 국민 건강 보험 카드이므로, 지갑에 넣어두고 항상 가지고 다니자. 
병원을 갈 때 이 카드가 없으면 진료비가 무지막지하게 비싸진다.
(혹 안들고 간 경우에는, 일단 진료를 받고 진료비를 납부한 후, 다시 카드를 가지고 가면 처리해주기도 하지만 .. 웬만하면 들고 다니자)

*건강 보험이기 때문에 수입이 없어도 일정 금액 납부가 발생한다.

국민 건강 보험을 등록하면, 시/구청 직원이 국민 연금도 등록하라고 한다.
직원이 이야기 하지 않더라도, 이 부분도 같은 날 해결해두면 좋다.
이것도 그리 어려운 건 없고 안내에 따라 등록을 하면 된다.
관할이 다르니 여기로 가서 등록하세요, 라고 지도를 줄 수도 있는데 엄청나게 멀리 떨어져있는 경우는 잘 없다.
국민 건강 보험과 달리, 국민 연금은 수입이 없다는 게 증명이 되면 면제를 해 준다.
면제에도 전액 면제/일부 면제/청년 납부 유예 등등이 있으니 자신이 어디에 해당되는지 설명하고, 직원분의 설명을 잘 들으면 된다.
면제에 관해서는 신청할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있었던 걸로 기억하니, 그 부분도 잘 체크해둬야한다.
후에 취직을 하게 되면 자동으로 후생연금이라는 제도로 가입이 되는데 결국은 같은 연금 제도라, 국민연금에도 가입한게 된다. 
(연금은 다른 관활과 비교해 뭐가 하여튼 많아서, 일본인들도 잘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 많은지 기본적으로 설명하시는 분이 엄청나게 친절하셨던 기억이 난다)

*떠도는 소문들에 의하면 국민 건강 보험 안내도 된다, 연금 등록 안해도 된다 이런 말들이 많은데,
외국인이어도 국민 건강 보험/국민 연금은 가입이 필수입니다.
나중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 그런 소문 듣지 마시고 성실히 납부해요 우리.. 
장기 체류를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더더욱, 초기부터 잘 등록해 두시길 권장합니다.

*국민 연금/후생 연금은 납부 10년이 지나면 수습자격이 생겨서,
수급연령이 되었을 때 일본에 거주하고 있지 않아도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6개월 이상 납부했다면, 완전 귀국을 할 시에 탈퇴 일시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등록이 끝난 후에는 주민표를 한 통 뽑아두면 좋다. 
안내해주시는 분께 가서 문의하면, 이 서류를 작성해서 어디어디 창구에 내세요, 라고 안내해준다. 
보통 신청 후 오 분안에 나오고, 한 통에 300엔 정도 든다.
폰이나 통장을 만들 때도 필요하기 때문에 한 장 가지고 있으면 좋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이 넘버 카드를 물어보자.

일본도 최근에 들어 마이넘버 카드라는, 한국의 주민등록증과 같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기 체류 외국인도 이 번호를 발급받는 것은 필수로, 카드를 만드는 것은 선택적으로 할 수 있다.
카드는 필수 항목은 아닌데 만들어두면 후에 편의점이나 시/구청 서류 자동 인출기를 이용해 주민표와 같은 비교적 간단한 본인 확인용 서류를 뽑을 수 있다.
반대로 이 카드가 없어서 불편한 일은 일일히 시/구청이 열려있는 시간에 가야하는 것 정도인데,
나중에 취업을 하거나 했을때 번호가 필요한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번호만이라도 확인해두는게 좋다.
학생시/구청 간 김에, 마이넘버카드에 관해서도 문의해보고 그 자리에서 신청이 가능하다면 신청을 해 두도록 하자.

 

이제 구청에서의 할 일은 끝났다.
거주지도 등록했으니, 통장을 개설하러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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