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소개드린 일본의 지폐가 2024년 7월 3일, 새롭게 개정되어 발행됩니다.
먼저 어떤 인물들이 결정되었는지 알아볼까요?
1. 개정되는 만 엔권
새롭게 발행되는 만 엔에는 '시부사와 에이치渋沢栄一'로 결정되었습니다.
'일본의 자본주의'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회자되는 사업가로서
실로 500사 이상의 회사 설립/600사 이상의 공공사업, 교육 기관의 지원에 관여한 인물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근대적인 사회 제도나 선직적인 기술, 산업을 해외에서 보고 배운 후 일본에 들여오기도 했고,
관료로서 더 나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힘쓰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정도 되면 굉장히 유명할 법 한데 사실 그 업적에 비해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 대부분의 사람이 몰랐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번 지폐 개정을 통해 많이 알려졌다고 하네요.)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고 모두가 행복한 것이 나라의 풍족과도 연결된다는 신념으로
자신의 재산을 축적하는 것에 욕심 없이, 유명해지는 것에도 목적을 두지 않았던 것이 유명해지지 않았던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2. 개정되는 오 천엔권
새로운 오 천엔권에는 '츠다 우메코津田梅子'가 실리게 되었습니다.
일본 첫 여성 유학생으로서, '이와쿠라 사절단岩倉使節団'에 참가하여 11년간 미국에서 생활한 뒤
귀국 후에는 일본의 여성 교육에 일생을 바친 인물이라고 합니다.
그녀가 설립한 여자영학학원女子英学塾는 현재 츠다츄쿠대학津田塾大学으로 이름이 바뀌어
명문 여성 대학으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놀라운 건 유학을 시작할 당시 나이가 6세.. 였다고 하네요. 사절단에 선정된 나이가 6세라니, 엄청난 영재였던 걸까요.)
3. 개정되는 천 엔권
새로운 천 엔권에 사용된 인물은 '키타사토 시바사부로北里柴三郎'입니다.
'근대 의학의 아버지'로도 불리는 그는 세균 학자로서 굉장히 유명한데요,
독일 유학 시절엔 파상풍 균의 순수 배양에 성공하고 독소의 면역 항체를 발견한 것과 더불어
혈청 연구, 즉 현재의 백신과 같은 방법을 확립하기도 했으며,
독일 세균학의 권위자 로베르트 고흐와도 함께 연구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홍콩에서는 페스트 균을 발견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귀국 후에는 일본 첫 결핵 전문 병원(츠쿠시가오카 요죠엔土筆ヶ岡養生園)을 설립하여 결핵 치료와 예방에 힘썼고
그 후 자신의 이름을 딴 키타사토 대학을 설립하여 '의과 대학'으로서 교육에도 힘썼다고 합니다.
개정되는 지폐에는 인물이 바뀌는 것 뿐만 아니라, 위조 지폐를 방지하기 위한 여러 기술도 도입됩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회전하는 3D 홀로그램 기술,
지폐를 비스듬하게 봤을 때 떠오르는 문자 모양,
복사기로는 재현하기 힘든 미세한 마이크로 문자,
적외선을 비추면 발광하는 특수 발광 잉크
등등 재미난(?) 새로운 기술들이 많이 접목되었다고 합니다.
기술은 참 좋은데 말이죠.
새로운 디자인이 조금 촌스럽다는 의견이 굉장히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코로나가 끝나고 일본으로 여행오는 분들이 많아졌는데,
7월 이후에 오시면 새로운 지폐와 현재의 지폐를 모두 다 구경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현재의 지폐도 계속해서 사용 가능합니다.)
이상, 일본 지폐에 실린 인물에 관한 소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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