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본 도쿄로 유학을 가기로 결정하고, 떠나기까지 약 6개월 간 준비를 했다.
유학의 목적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나는 일본 현지 어학교에서 일본어를 배우면서 대학을 준비할 계획이었다.
스마트폰도 없던 그때 그 시절이라 유학을 가려면 개인이 준비하기보다는 유학원에 맡기는 게 유리해서,
적당한 규모에 적당한 가격의 어학원을 통해 어학교와 기숙사를 정했고, 비자(상륙 허가)도 어학교를 통해 받았었다.
여기서는 내가 경험한 유학원 - 어학교 비자 - 기숙사라는 틀 안에서 설명을 해보려고 한다.
먼저, 어학교 정하기.
어학교를 고르는 데 있어서 제일 처음 고민해야 할 것은 아무래도 유학에 있어서 어학교가 갖는 위치일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가고 싶은 대학과 전공이 있었고 그 준비를 일본 현지에서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일본어를 제대로 공부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도시는 그 대학이 있는 도쿄, 그 안에서도 전공 공부를 하기 편한 위치에 있는, 공부를 좀 힘들게(?) 시키는 학교로 처음부터 후보를 좁혀 골랐다.
만약 어학교가 나처럼 공부를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비자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라면 학비가 제일 싼 곳부터 알아보는 방법도 있다.
각자의 하고자 하는 목표에 따라 기준이 달라질 거라 생각한다.
그다음으로 고민해봐야 할 것은, 어학교의 입소문이 어떤지 확인해보는 것이다.
숙제가 적어 많이 힘들다/힘들지 않다, 어학교 근처 지역 치안이 좋다/좋지 않다, 한인 교류가 너무 많다/적다, 등등...
이런 입소문은 사실상 거의 맞고 영향을 안 줄 것 같아도 다니는 데 있어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어학교를 알아보는 단계에서는
입소문을 최대한 많이 찾아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학교를 정하고, 신청할 때 꼭 유의하셨으면 하는 세 가지가 있다.
일본 유학의 목적이 대학 입시라면, 일본의 대학들은 4월 입학이니, 어학교 비자가 3월까지 유효하도록 코스 신청을 할 것,
현지에서 추가 등록이나 연장할 수 있는 코스의 개월 수 가 어떻게 나뉘는지 꼭 확인할 것,
어학원 신청-승낙 확인-비자 신청-비자 발급에 걸리는 시간을 넉넉잡아 계산하여 코스를 신청할 것.
어학 비자로 오는 경우 어학교=비자인데,
어학교마다 등록/연장할 수 있는 개월 수나 코스가 다르고, 경우에 따라 입학할 수 있는 시기도 다르기 때문에
막연히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있다가 현지에서 안 될 경우,
비자가 꼬여버린다거나 다니지도 않는데 등록을 해야 한다는 등의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꼭 꼭 처음부터 어학교 코스는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대학 입학을 목적으로 10월 코스로 들어간다면, 빠르면 다음 해 3월, 길면 다다음 해 3월까지 어학원에 있어야 하는데,
일본어나 유학시험 준비가 6개월 만에 어느 정도 진전될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1년 6개월로 계약하기보다는 6개월+1년 or 6개월+6개월+6개월로 코스를 등록할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 좋다.
(비자가 관련되어있어 보통 환불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1년 6개월로 신청했는데 6개월 만에 대학에 붙었을 경우,
남은 1년의 어학교 비용이 너무 아깝고, 6개월 코스로 갔는데 대학에 떨어져 연장하려고 했을 때 1년은 안되고 1년 6개월만 연장이 가능하다고 하면 그것도 너무 비용이 아깝다. )
이 부분은 몇 월부터 유학을 준비했고, 언제부터 출국할 수 있는가, 어느 정도의 기간을 어학교에 맞출 수 있는가 등등에 따라
경우의 수가 달라지기 때문에 개개인의 사정에 맞춰 사전에 면밀히 찾아보고 꼭 확인하시길 당부한다.
(여기서 든 예로 따지면 보통은 10월부터 여러 입학시험 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에 가자마자 시험을 준비한다는 건데, 웬만한 실력이 아닌 이상 6개월 만에 붙을 욕심으로 출국하는 건 사실 현실적이진 않다)
그리고 어학교가 결정되면 입학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그 승낙이 떨어지면 비자 신청을 하고, 비자(상륙 허가)가 떨어지면 출국할 수 있다.
비자에 관련해서는, 유학원을 통해 진행한다면 아마 다 알아서 해 줄테니 문제가 없겠지만 만약 개인이 준비하는 경우라면,
이 기간도 잘 계산해서 신청해야한다.
무턱대고 제일 빠른 코스로 신청했다간 비자가 나오자마자 출국 준비도 제대로 못한 채 허겁지겁 가야 할 수도 있고,
너무 넉넉잡아 계산해서 신청해도 시간이 아까울 수 있기 때문에.
(설마 이 정도는 어학교에 상담하거나 서류 제출할 때 설명해 주겠지, 하실 수 있겠지만.. 아닐 수도 있으니 꼭 자기 자신이 확인할 것!)
만약 유학원을 통해서 준비한다면, 상담을 하는 순간부터 신청 가능한 어학교 코스나 출국 예정까지 이야기 해 주고,
비자 신청도 달라는 서류만 잘 챙겨서 제출하면 문제없이 진행해준다.
*일본이라고 해도 많은 도시가 있다. 도쿄에서 배울 것이냐, 교토에서 배울 것이냐에 따라서도 확연히 달라진다. 도쿄가 무조건이진 않으니 이 부분은 자신의 목표와 비교하여 결정하시길 바란다.
어학교가 정해졌다면, 이제 살 곳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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