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 TOO YOUNG TO DIE 렛츠락!죽어서 하는 밴드

평범하고 평범한 고등학생 다이스케는, 동급생 히로미를 짝사랑하고 있다.
친해지고 싶지만 다가가지 못하던 나날들.

주연 다이스케 역을 맡은 카미키 류노스케.

그러던 어느 날 수학여행을 가던 길, 불의의 사고로 버스가 추락하게 된다.

잠깐 정신을 잃었다가 눈을 뜬 다이스케 앞에 펼쳐진 것은,
붉은 하늘과 치솟는 불길, 해골이 굴러다니고 사람들이 고통을 울부짖는 지옥.

 

아니 왜 나만? 난 아직 키스도 못 해봤는데?!

황당해하고 있는 다이스케 앞에 나타난 것은 지옥농업고등학교의 경음악부 고문이자
지옥 전속 록 밴드 지옥도(헬즈)의 리더 '킬러 K'.

 

더블 주연 킬러 K역을 맡은 TOKIO의 나가새 토모야.

 

아직 죽을 수 없다고 절규하는 다이스케에게, 
킬러 K는 염라대왕의 재판을 잘 받으면 환생할 수 있는 찬스가 있다고 설득한다.
그의 말을 따라 특훈을 시작하는 다이스케.

그는 과연 환생 할 수 있을까...?

 

 

쿠도 칸쿠로라는 감독이 각본/연출을 맡고, 호화 캐스트가 출연하는 투 영 투 다이! 젋어서 죽다!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죽음과 환생이라는 테마의 코미디 판타지 영화입니다.

인간으로 환생을 하고 싶은 다이스케가 도전하는 여러 관문들,
그 관문에서 만나는 사람들,
다이스케를 포함해서 그들이 '왜' 지옥에 오게 되었는지 알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 일본 특유의 개그 코드와 함께 전개되는데
웃으면서 보다가도 순간 순간 지난날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좀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테마를 굉장히 유쾌하게 연출하고 있어 부담 없이 보기 좋지만,
그 개그 코드가 일명 B급 개그 코드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기도 합니다.

 

 

조금 특이한 것은 '락 밴드'라는 설정이 있다는 건데요,
그래서 더블 주연 카미키 류노스케, 나가세 토모야 외에도 쟁쟁한 캐스트들 + 뮤지션들도 출연합니다.
문제는, 기괴한 분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 눈에 누가 누군지, 금방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
그 부분이 영화에서는 또 하나의 재미를 담당하고 있기도 하지만요.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 보면 피식 웃을 수 있는 포인트들이 군데군데 뿌려져 있습니다.

영화에서 부르는 음악을 영화 개봉 전에 열린 야외 록 페스티벌과 뮤직 스테이션 이라는 공중파 음악 방송에서
주연 배우들이 부르며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사후 세계를 그린 한국 영화 '신과 함께'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전개를 보여주는 영화.
입은 웃으면서 머릿속으론 진지하게 인간의 생과 사를 생각하게 해 주는 영화.

조금 특이한 일본 영화가 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