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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본 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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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드라마] 40대 여성들의 압도적인 공감, '그 여자, 지르바(その女、ジルバ)' 주인공 우스이 아라타는 40세입니다. 아라타는, 40세에는 어느 정도 안정된 평탄한 생활을 보낼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자신에게 닥쳐온 40대의 생활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결혼 상대는 결혼 직전 배신을 해 파혼을 했고 직장에서는 어린 친구들에게 밀려 좌천을 당합니다. 당장 이루고 싶은 꿈도 희망도 없습니다. 현실을 바꾸고 싶어도 새로운 시작보다 포기하는 것이 많아지던 때, 눈에 띄인 것은 어느 바 입구에 붙여져있던 종이입니다. '호스티스 모집, 40세 이상.' 이 글귀를 보자마자 우스이의 가슴이 뜁니다. 40세 이상의 호스티스가 어딨어, 저건 다 거짓말일 거야, 하면서도 자꾸만 끌리는 그 문구를 따라, 새로운 문을 여는 아라타. 지금 여기서 새로운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나는 내 인생이 ..
[일본 영화] 누가 그녀를 혐오스럽다 할 수 있을까,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嫌われ松子の一生)' 가수를 꿈꾸며 상경했지만 백수로 지내고 있던 쇼의 집에 아버지가 찾아옵니다. 아버지는, 자신의 누나가 도쿄에서 혼자 지내다 얼마 전 사망했다는 소식과 함께 그 집에 남겨진 유품을 정리해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아버지의 누나 이름은 마츠코. 얼마 전 강가에서 구타를 당한 채 죽은 채로 발견되었고, 경찰은 살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유품 정리를 하던 쇼를 찾아온 경찰은 원래 그녀가 중학교 교사를 했었다는 등 그녀의 지난 일생에 대해 알려주고, 쇼는 그 만남을 계기로 마츠코의 주변 사람들과 만나게 되면서 그 일생에 대해 알게 됩니다. 마츠코는,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았길래 마지막 죽는 순간 혐오스럽다는 말을 들어야 했던 걸까요? 원작의 제목은 직역하면 '미움받은 마츠코의 일생'으로 번역할 수 ..
[일본 영화] 물이 닿는 곳의 사람들, '마더 워터(マザーウォーター)' ''조금 천천히 살아도, 매일이 똑같아도 지금 이대로 괜찮아.'' 봄이 찾아온 교토의 어느 조용한 강변 마을. 벚꽃잎이 흩날리는 골목길에 아침이 찾아오면, 사람들은 저마다 하루를 시작합니다. 위스키만 파는 바를 운영하는 세츠코는 화초에 물을 주고, 카페를 하는 타카코는 창문을 깨끗하게 닦으며, 하츠미의 두부 가게에는 이미 뽀오얀 두부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목욕탕을 운영하는 오토메와 그의 아들 진, 푸근한 미소의 마코토, 세츠코의 바를 즐겨 찾는 야마노하까지, 한 동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이 잔잔하게 펼쳐집니다. 이 영화는 어떠한 큰 사건, 사고 없이 흘러가는, 어느 조용한 마을의 조용한 일상들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제목이 된 '마더 워터'는 본래 위스키를 만들 때 베이스가 되는 물을..
[일본 애니메이션] 재밌는 과학 공부, '닥터 스톤(Dr.STONE/ドクターストーン)' 평범한 학교 생활을 하고 있던 오오키는, 유즈리하라는 여학생을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벼르고 벼르다 고백을 하려던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정체불명의 강렬한 빛이 비치고, 그 순간 모든 사람들이 석화 현상으로 돌이 되어버립니다. 의식을 잃으면 영원히 고백을 못할 것 같았던 오오키는 돌이 되어서도 의식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사람으로 돌아옵니다. 영문을 모른 채 주변을 살펴보면 아직 석화가 진행 중인데 자신처럼 움직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어릴 적 친구, 센쿠. 센쿠는 오오키에게 지금은 그때로부터 3700년이 지난 미래이지만 지구는 초기화되어있다는 것, 그래서 서바이벌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며 앞으로 자신을 도와줄 것을 부탁합니다. 천재아라고 불렸던 센쿠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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