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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본 문화생활/일본 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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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청소년 관람 불가] 불완전한 그 시대의 초상, '상실의 시대(ノルウェイの森)' 와타나베는 절친이 두 명 있습니다. 한 명은 키즈키, 또 한 명은 그의 연인 나오코. 항상 잘 어울려 놀던 셋이었지만 고3이 되던 5월, 키즈키가 자살을 하고 와타나베는 도쿄의 시립 대학의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면서 자연스레 나오코와도 연락이 끊깁니다. 일 년여가 지난 후, 와타나베는 전철에서 우연히 나오코를 만납니다. 나오코 역시 도쿄의 대학에 다니고 있었고, 둘은 주말마다 데이트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평범한 일상이 계속되나 싶었는데, 나오코는 20세 자신의 생일날, 함께 잠자리를 한 후로 흔적을 감춰버리고, 학생 운동으로 학교는 매일 혼란스럽습니다. 와타나베는 앞으로 어떤 일들을 겪게 될까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원작 소설이 따로 있습니다. 바로 그 유명한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
[일본 영화] 거짓이 사실이 되어버리는 현대 사회, '백설공주 살인사건(白ゆき姫殺人事件)' 계곡에서 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됩니다. 칼에 수차례 찔린 후 불에 태워지는 끔찍한 수법으로 살해된 피해자는 '백설공주' 비누를 판매하는 화장품 회사에 다니던 미키 노리코라는 여성입니다. 끔찍한 살해 수법과 피해자의 아름다운 미모가 화제가 되어 범인이 누구인가에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던 그때, 우연히 피해자와 같은 회사에 다니던 친구 카노 리사코를 통해 이 사건을 빨리 접할 수 있었던 방송국 조연출 아카호시 유지는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는 방송국에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집중적으로 파고들기 시작합니다. 최측근을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을 탐문하던 중, 사건 이후 갑자기 종적이 묘연한 회사 동료 시로노 미키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됩니다. 파고들수록 외모, 성격, 인간관계 등 모든 면에서 피해자와 거의 반대일 ..
[일본 영화] 달콤한 도라야키와 아픈 시선, '앙:단팥 인생 이야기(あん)' 벚꽃이 아름다운 어느 조용한 동네. 도라야키를 파는 작은 가게가 있습니다. 점주 센타로는 매일 아침 묵묵히 반죽을 만들어 도라야키를 굽지만 어째 즐기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느 날, 알바를 구한다고 들었는데 자기도 일 할 수 있냐며 76세의 토쿠에가 찾아옵니다. 자신은 손가락이 조금 보기 안좋으니 급여는 절반만 줘도 된다며 이곳에서 일하고 싶다 이야기하지만, 센타로는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안된다며 거절한 후 도라야키를 하나 건네줍니다. 토쿠에는 아쉬워하며 집으로 돌아가지만, 그날 오후 다시 찾아와서는 도라야키, 반죽은 괜찮은데 단팥이 좀 아쉬웠다며 직접 만드냐고 물어봅니다. 점주는 기업 비밀이라고 말을 돌리고, 토쿠에는 50년동안 단팥을 만들어왔는데 한번 맛 보라며 자신이 만든 단팥을 건넵니다. 웬..
[일본 영화] [청소년 관람 불가] 빨간 지느러미와 종소리가 인상적인 '금붕어, 여자(蜜のあわれ)' 노작가는 어느 날 장터에서 눈에 띄는 예쁜 빨간 금붕어를 사 옵니다. 적적하던 생활에 한 줄기 벗이 필요했던 노작가의 마음이 통했는지, 예쁜 금붕어는 젊은 여성의 모습으로 나타나 직접 '아카이 아카코'라는 이름을 짓고는 노작가의 친구가 되어 줍니다. 그녀는 이 세상이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신기한 게 많습니다. 노작가 역시, 그녀와 함께 하는 시간은 즐겁습니다. 함께 잠이 들 수도 있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책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이미 사망한 과거의 연인 유리코도 볼 수 있고 일본의 대문호 '아쿠타가와'도 나타나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습니다. 아카코와 노작가는 그렇게 감정의 교류를 계속해 나가지만 행복한 시간도 잠시, 얼마 못가 노작가에게 다른 (인간의) 애인이 생기고, 그는 자꾸만 외출을 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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