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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본 문화생활/일본 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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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항상 말이 많던 그녀의 속마음, '제멋대로 떨고 있어(勝手にふるえてろ)' 혼잣말도 잘하고,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도 잘하는 주인공 요시카. 중소기업 경리과에서 일하는 그녀는 계산기를 두드릴 때 말고는 항상 수다를 떠는데, 보통 그녀가 하는 수다의 대부분은 그녀의 오랜 짝사랑 '이치미야'군, 별명 '이치'에 관한 것들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짝사랑을 해 왔고, 고등학교 시절 항상 그려왔던 만화의 주인공이었고, 주변 친구들에게 들킬까 봐 눈동자를 움직이지 않고(?) 보는 법을 터득했고.. 고등학교 졸업 후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이러한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은 그와 내가 정신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나와 그는 만나지 못하고 있을 뿐 서로를 알아볼 거라는 행복한 회상과 수다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편 같은 회사의 영업부에서 일하는 '니'는 그런 그녀를 짝사..
[일본 영화] 인스턴트 늪(インスタント沼), 세상이 재미없을 땐 이 영화를 보자 "뭘 해도 세상이 재미없을 땐 어떻게 하죠?" "그럴 땐!! 수도꼭지를 틀어 봐!" 반에 한 명쯤 있을 것 같은, 약간 덜렁대지만 밝은 성격의 주인공 하나메는 작은 잡지사에서 근무합니다. 원래부터도 운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어느 날인가부터(혹은 계속) 자잘하게 운이 나쁘더니, 담당하던 잡지는 휴간이 되고, 사귀던 남자는 떠나가고, 건강하던 엄마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몸을 다쳐 병원에 입원합니다. 갑자기 터진 여러 일들에 하나메가 삶의 의욕을 잃어가던 중, '아빠'라는 사람의 이름이 적힌 오래된 편지 하나가 도착합니다. 오랜 기간 '아빠'라는 존재를 모르게 살아왔던 하나메에겐 이 편지가 출생의 비밀과도 같은 충격적인 사건이었고, 그렇게 그녀는 무작정 '아빠'라는 사람을 만나러 떠납니다. 그렇게 만나게 된..
[일본 영화] 아무도 모른다(誰も知らない), 지금도 어딘가에서는... 크리스마스가 되기 전에 돌아올게, 동생들을 잘 부탁해. 여기, 오늘 이사를 온 가족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없고 엄마와 네 형제가 살고 있는데 왜인지 이사 당일, 아이 두 명은 캐리어 가방에 숨겨져 오고, 한 명은 다른 곳에서 이사가 끝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삿짐 정리를 어느 정도 끝낸 저녁 시간, 아이 엄마는 아이들에게 절대로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합니다. 아이들은 당연하다는 듯 알았다고 대답을 합니다. 아마도 계속 그래 와서 적응이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장남과 장녀는 이미 밥을 할 줄도 알고 세탁을 할 줄도 압니다. 그런 자신의 모습을 칭찬도 받고 싶고, 조금 더 엄마와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엄마는 바쁩니다. 아이들과 잘 지내긴 하지만 어딘가 육아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던 엄마..
[일본 영화]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ちょっと今から仕事やめてくる), To Each His Own 회사원 아오야마 타카시도 처음엔 열정을 가지고 취업활동을 했었더랬다. 목에 사원증을 걸고 기뻐한 날이 있었는데, 요즘엔 어째 그 사원증이 자신의 목을 조여 오는 것만 같다. 하루하루 답답하고, 그저 우울할 뿐이다. 집 정리를 제대로 한 게 언제인지도 모르겠고 주말에도 이불속에서 나올 수 없다. 월요일마다 겨우 마음을 다잡고 또다시 출근을 해보지만 업무는 실수 투성이에 돌아오는 건 상사의 욕지거리. 참고 참고 또 참아보지만 이렇게 버티기만 하는 삶에 의미가 있나? .. 없는 것 같다. 어느때처럼 탈탈 털리고 야근까지 한 퇴근길, 전철을 기다리는 중에 또다시 걸려오는 상사의 전화. 싫다. 모든게 다 싫어졌다. 그냥 이대로 눈을 감으면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할 수 있을까..? 눈을 감고 쓰러지던 그 순간,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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